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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역사

푸바오의 반환과 중국의 "판다외교"

by 맹글맹글 2023. 10. 16.

 

안녕하세요~맹글이 입니다
오늘은 중국에 반환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푸바오와 관련하여 중국의 "판다외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최근 판다의 엄청난 인기
2. 판다 중국반환의 이유
3. 중국 '판다외교'의 시작
4. 본격적인 '판다외교'
5. 판다의 임대비
6. 최근 '판다외교'의 하락세


1. 최근 판다의 엄청난 인기

최근 판다 푸바오, 등 판다 가족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푸바오의 쌍둥이 여동생 루이바오,후이바오도 태어났습니다

푸바오는 만으로 3살이 되었는데 2020년 7월 국내에서 최초로 태어난 판다입니다
TV와 SNS에서도 화제를 이어가고 있고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푸바오로 인해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푸바오의 일일 매니저 아르바이트에 13,000여명이 지원하는 등 그인기가 절정에 이르러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인기절정인 푸바오는 2024년 7월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해야 합니다

3살 생일을 맞은 푸바오
3살 생일을 맞은 푸바오


2. 판다 중국반환의 이유

우리 동물원이 자연분만에 성공해 애지중지 키운 판다를 왜 돌려보내야 하는 걸까요?

바로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판다는 중국에 소유권이 있기 때문이고,
1983년 워싱턴 조약에 따라서 희귀동물을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됐기때문입니다

따라서 과거 푸바오의 부모인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15년간 대여할 때 아기 판다가 태어나면 
성숙기인 만 4살이 될 때 중국에 보내기로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의 원활한 번식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는 하는데
잘 번식시킨 판다를 다시 보낸다고 하니 많이 아쉽기는 합니다

판다는 현재 '멸종 취약종'으로, 현재 약 1800마리 정도의 판다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물원의 판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 쓰촨성에 서식하고있고, 판다 외교로 한국을 포함한 21개국 동물원에 
70여마리의 판다가 '대여'되어 살아가고있습니다. 

 

팬더 서식지
현재 중국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왕판다는 사실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북부, 미얀마 북부의 저지대 산림에 퍼져 있었다. 중국 내에서도 양쯔 강과 황허 강 유역 대부분 지역에서 대왕판다가 발견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중국 중 남부 쓰촨 일대 여섯 개의 산으로 이어진 산림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자료=WWF


3. 중국 '판다외교'의 시작

사실 중국은 청나라 때까지만 하더라도 판다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판다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아져 살아있는 중국 판다의 남획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중국정부도 심각성을 느끼게 되자,결국 1938년 판다사냥을 금지하고,
1939년에는 판다의 해외유출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판다의 인기를 인식한 중국의 국민당은 1941년 미국의 중국 원조단체인
UCR(United China Relif)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쑹아이링'과 '쑹메이링'이라는 판다 한쌍을 선물합니다
이때가 "판다외교"의 시작이었습니다

 


4. 본격적인 '판다외교'

1949년 국공내전에서 승리한 중국 공산당도 판다외교를 이어갔습니다

외교적 관계를 맺거나 관계가 진전된 국가에 판다를 선물로 기증하면서 
중국의 이미지 개선과 양국간의 추가적인 관계 증진을 노렸습니다

1957년 소련에 핑핑(平平)이라는 판다를 기증하고,
1972년 미국 대통령의 중국방문때 판다 2마리를...1982년 일본에 페이페이를....
이후 영국,미국,벨기에,프랑스,독일,캐나다,말레이시아,싱가포르,한국,러시아 등
18개국에 우호적 관계의 상징처럼 판다를 선물했습니다

1982년 일본에 판다를 보낼때 가지만 해도 판다를 기증하는 방식으로 선물했지만
중국이 1983년 워싱턴 협약(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을 국제적으로 판매나 거래를 중지하도록 하는 협약)에
가입하게 되면서 판다를 장기 대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판다외교를 통해서 중국은 1957년에는 소련으로부터 핵무기 기술을 전수받았고,1972년엔 미국과 상하이
공동성명을 조인,외교관계를 수립하여 대만에서 미군이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프랑스,영국,독일,스페인과도 국교를 강화했으며,1980년에는 일본으로부터 거액의 차관을 제공 받기도
하며 외교적 이익과 군사적 이익을 얻어냈습니다

가장 최근에 판다를 대여받은 나라는 2022년 암수 한쌍을 대여받은 카타르 입니다
중동국가 중에서는 카타르가 처음이며 중동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것과 깊은 연관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
2017년 7월 6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베를린동물원의 판다 우리를 함께 찾았다. 중국의 판다 외교를 보여주는 일화다. 사진=연합뉴스
카타르에 판다대여
중국이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에 자이언트 판다 2마리를 선물했다. 판다 대여는 중동국가 중에선 카타르가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5. 판다의 임대비

판다를 선물 받은 나라는 번식연구기금 명목으로 연간 100만 달러(한화 약13억 5500만원)를 중국에 지불해야하고, 
한 개채당 임대기간은 10년이며, 새끼 판다가 태어나면 최소 20만달러(한화 약2억 7100만원)이상 중국에 내아합니다
임대중인 판다가 사망하면 중국에 죽은 판다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얼마 전 태국의 판다가 죽어서 중국에 보상금 6억을 보상해야한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임대비는 삼성물산(에버랜드)이 내고 있다고 합니다

 


6. 최근 '판다외교'의 하락세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의 파워가 점차 커지면서 판다로 대표되던 소프트 외교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201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국 건설을 위한 새 시대에 진입했다고 선언하면서 전랑(戰狼)외교로 대체됐습니다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외교인 전랑외교는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외교가 되며,중국의 이미지 악화와 더불어
전세계의 반중 정서를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