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맹글이입니다
오늘은 과거 대한민국 하늘 위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을 하나를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목차
1. 몇 차례의 하이재킹(공중납치)
2. 1971년 사건 속 조종사들의 이력
3. 범인 김상태
4. 1971년 KAL기 납북미수 사건
5. 전명세 조종사의 살신성인(남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숭고한 행동)
1. 몇 차례의 하이재킹(공중납치)
하이재킹(공중납치)이 영화에 나오는 다른 나라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비행기 납치사건이 여러 차례 벌어졌었습니다
1958년, 1969년 두 차례 하이재킹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비행기에는 보안관이 탑승하고 조종사는 권총으로 무장을 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남북 갈등이 줄어든 1994년에야 항공 보안관은 폐지되었습니다
1971년 당시 한국은 하이재킹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북한과의 거리도 멀지 않았고 북한에 비행기를 가져가면 좋은 대접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북한도 피차일반이라 북한도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당시 미그 19기를 타고 귀순한 이웅평 상위(한국군 대위계급)에게 한국은 당시돈 15억 6천만 원이
지급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2. 1971년 사건 속 조종사들의 이력
당시 조종사들은 대부분 실전에서 전투기를 몰았던 군조종사 출신이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이강흔 기장은 예비역 공군 대령, 박완규 부기장은 한국전쟁 때
100회 출격 기록을 가진 베테랑 파일럿이었습니다
40살의 천명세 조종사도 육군 항공 조종사 출신이었는데 중령으로 예편하고 대한항공에 입사하여
6살 어린 이강흔 기장에게서 훈련조종사 신분으로 열심히 배우고 있었습니다
3. 범인 김상태
당시 22살의 범인 김상태는 속초 비행장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게 됩니다
사제폭탄을 여러 개 숨기고 있었지만 검색은 허술했나 봅니다
나중에 김상태의 집을 수색해 보니 간첩혐의는 발견할 수 없었고, 결국
간첩은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합니다
대신 선박시동용 폭약이 한 상자 발견되었습니다
담배크기만 한 분말화약을 뭉쳐 사제폭탄을 만들었던다고 합니다
비행기를 몰고 북한에 가면 큰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도박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4. 1971년 KAL기 납북미수 사건
1971년 1월 당시 속초공항은 전날 폭설로 인하여 결항 상태였다가 이틀 만에 재게 되어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속초에서 김포로 가는 비행기 HL5212 F-47기...
비행기가 이륙한 27분 후인 오후 1시 34분 홍천 1만 피트 상공에서 폭음이 터졌습니다
조종실 문이 폭탄으로 부서지고 선체에는 구멍이 났습니다
"북으로 갑시다. 조금이라도 서툰 짓을 하면 조종석을 폭파해 버리겠어"
김상태 손에는 폭탄이 들려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하이재킹을 연구한 듯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북으로 갈 테니 안심하세요" 이강흔 기장은 기수는 일단 북으로 돌렸지만
조종사들은 북으로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조종사들은 북에 온 것처럼 꾸며 속초에 착륙하려 했지만 강원도가 고향인 김상태가 알아차립니다
결국 북으로 방향을 정해서 운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장은 폭탄이 터지자마자 폭탄을 든 무장괴한에게 항공기가 납치 됐다는 무전을 보냈기 때문에
한국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휴전선까지 불과 20KM 남았을 때......
뒷자리에서 기장과 몰래 인터폰을 하던 기내보안관은 기지를 발휘해 기내방송을 합니다
"기장입니다. 지금 우리는 북한영공에 진입했습니다. 가진 신분증을 모두 찢어주세요"
다행히 범인 김상태는 조금 안심한 듯 보였다고 합니다
마침 1시 43분 한국에서 F-5A 프리덤 파이터도 요격에 나섰습니다
F-5A는 1965년에 공군에 도입되어 40년간 운영되었고
당시에는 최신예 기종으로 도입된 지 2년 만이었습니다
한국의 전투기 2대가 납북되고 있는 비행기를 에워싸자 범인은 저 비행기는 모냐며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장은 기지를 발휘해서 북한영공에 왔기 때문에 북한 미그기가 마중 나왔다고 둘러댑니다
김상태가 시선을 돌리며 창밖을 다시 확인하려는 순간 기내 보안관이 범인의 이마에 총격을 합니다
전명세 조종사도 범인에게 사격을 가합니다
범인은 절명하며 쓰러졌으나 범인이 들고 있던 폭탄이 떨어지며 뇌관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5. 전명세 조종사의 살신성인(남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숭고한 행동)
이때 조종사 중 한 명인 전명세 조종사가 자신의 몸으로 폭탄을 덮어 폭탄의 위력을 최소화합니다
하지만 전명세 조종사는 왼팔과 오른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7분 후 HL5212 F-47기는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 바닷가에 동체착륙을 합니다
전명세 조종사는 서울로 가는 앰뷸런스 안에서 탑승객이 다칠까 몸을 던졌다고 말하며 숨을 거뒀습니다
전명세 조종사의 살신성인으로 탑승객 65명 중 희생자는 전명세 조종사 1명뿐이었다고 합니다
60여 명의 목숨을 구하고 떠난 수습 조종사 전명세 씨는 기장으로 추서 되었습니다
그의 영결식에는 보국훈장과 함께 기장정복이 함께 놓였습니다
이 세상을 지탱하는 힘은 인간의 패기도, 열정도, 용기도 아니고 인간의 선함 때문이라고 느낄 수 있는
한 사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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